진화심리학

사랑이 무엇일까?

doandraw 2024. 10. 9. 16:01

사랑이 무엇일까?

저마다의 사랑에 대한 정의가 있을 것이다.

인문학적으로 많이 다뤄지는 주제인만큼,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의 모양은 제각각이다.

출처: Unsplash

 

'사랑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과학적인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오늘의 주제 - 사랑과 헌신

 

David Buss의 '진화심리학'에서는 사랑을

과학적으로,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진화의 관점에서 여자가 배우자의 선호 요소로 생각하는 것은,

풍부한 자원, 그리고 자원을 본인과 자식에게 기꺼이 헌신하려는 의지이다.

 

▼진화적으로 여성은 어떤 남성을 선호할까? (배우자 선호)▼

 

진화적으로 여성은 어떤 남성을 선호할까? (배우자 선호)

오늘은 진화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여성의 배우자 선호에 대해 알아본다.아주 긴 진화 과정에서, 오늘 다루는 내용은특히 우리의 조상이 전통적인 수렵 채집 환경에서 가지게 된 선호라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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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풍부한 자원 ⇒ 눈으로 보임
2) 헌신하려는 의지 ⇒ 눈으로 보이지 않음 ⇒ 사랑이 헌신의 단서

 

풍부한 자원은 눈으로 보이기에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본인과 자식에게 헌신하려는 의지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때, 사랑이 헌신의 단서가 된다고 한다.

 

사랑이 무엇인가 하는 아주 오래된 질문에,

누군가는 서양 (특히 유럽쪽에서) 만들어진 어떠한 개념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문화를 조사 했을 때, 사랑의 존재를 찾을 수 있는 증거들을 발견했다.

그러므로 '사랑'이라는 것이 전체 문화에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사랑이 무엇인가?

사랑에는 여러 기능들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자식에게 '부모의 보살핌'을 제공하겠다는 헌신이다.

 

특히 암컷이 배우자에게서 사랑을 선호하는 태도의 한 가지 기능이,

함께 낳을 자식에게 부모의 자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Unsplash

 

(많은 경우) 암컷에게는 생식 과정에서 수컷에 비해 훨씬 많은 투자를 하게 되기 때문에,

부모의 보살핌(자원 투자)을 함께 제공할 수 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랑'이 헌신의 단서이었을 것이다.

 

헌신의 여러 측면들

헌신은 자원을 나누어주는 방법에 따라 여러 측면을 보인다.

1. 충실성
2. 비싼 선물을 사주는 것과 같이 자원을 전달하는 것
3. 정서적 지원
4. 생식 행동

 

충실성은, 육체적으로 함께 있지 않을 때에도 배우자에게 충실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성적 자원을 한 배우자에게만 배타적으로 헌신하려는 마음이 있다는 신호라고 한다.

 

또한, 선물을 사누는 것처럼 자원을 전달하는 것은,

장기적 관계를 약속하는 진지한 의도가 있음을 뜻하며,

어려울 때, 혹은 그의 문제에 귀 기울이는 것과 같은 정서적 지원 또한 헌신의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생식에 직접적인 헌신을 하는 생식 활동 또한 포함된다.

 

뇌에서 나타나는 사랑과 관련된 기제

한 연구에서는 fMRI로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는 동안 뇌의 활동을 관찰했다.

이때 활성화된 영역은

Caudate Nucleus(꼬리핵)Ventral Tegmental Area(배쪽피개부)를 중심으로 한 영역이었다고 한다.

이 영역에는,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하는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세포가 있다고 한다.

 

좀 더 자세한 부분은 신경과학의 측면에서 추후 공부하면서 다루어보려고 한다.

 

'자식에게 기꺼이 투자하려는' 마음의 선호

앞서 사랑이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식에게 투자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했었다.

이러한 투자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늠해야 하는 이유로는,

(진화적인 측면에서) 남자는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고,

자신이 아이의 진짜 유전적 아버지일 가능성을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아닌 경우 투자를 거두는 성향)

 

이와 관련된 연구가 흥미로웠다.

같은 연구자에 의해 진행된 두 실험인데,

여자가 남자에 대한 선호 요소, 남자가 여자에 대한 선호 요소를 측정할 수 있는 실험이었다.

 

두 실험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사진의 남자는 5개의 상황 모두 같은 인물이며, 반대도 마찬가지)

다음 상황에 놓여있는 사진을 보고 선호도를 측정했다. (-5점 ~ +5점)

(1) 혼자 서 있는 남자(여자)
(2) 아기와 상호작용 하는 남자(여자)
(3) 우는 아이를 무시하는 남자(여자)
(4) 중립적으로 아이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남자(여자)
(5) 거실을 청소기로 청소하고 있는 남자(여자)

 

본 이미지는 실험과는 관련없는 예시 이미지이다. 실제 실험은 같은 한 남자가 5가지의 상황을 연출한 사진이었다. / 출처: Unsplash, Chat GPT 생성

 

이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여자가 여러 상황의 남자 사진에 대해 평가한 결과

⇒ 아기와 상호작용 하는 남자 (2.7점) > 혼자 서 있는 남자 (2.0점) = 중립적으로 아이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남자 (2.0점) > 우는 아이를 무시하는 남자 (1.25점)

거실을 청소기로 청소하고 있는 남자 (1.3점)

 

남자가 여러 상황의 여자 사진에 대해 평가한 결과

혼자 서 있는 여자 (2.7점) = 아기와 상호작용 하는 여자 (2.7점)


이처럼, 여자가 배우자 선호도로서 남자를 평가할 때 아기와의 상호작용에 큰 호감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식에게 투자를 제공할 수 있는 척도로서 해당 선호도를 해석할 수 있었다.

가정적인 성향에 대한 선호가 아니라는 것은,

거실을 청소하는 남자 사진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축에 존재하였던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반면 남자의 경우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였는데, 

혼자 서 있는 여자의 경우와 아기와 상호작용하는 여자의 경우에 모두 동일한 점수를 보였다.

출처: 출처: Unsplash

 

지금까지 알아본 사랑에 대한 진화심리학적인 설명, 이는 사랑에 대한 한 가지 측면일 수 있다.

진화적으로 현대인들의 뇌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수렵채집 사회의 우리 조상에게서부터 갖게된 매우 중요한 설명일 수 있다.

 

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의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사랑이란,

그 외의 여러 측면에서의 사랑도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 문헌

Buss, D. M. (2012). Evolutionary psychology: The new science of the mind (4th ed., C. Lee, Trans.). Woongjin Think Big Co. (Original work published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