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

불안할 때 소화가 잘 안되는 이유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

doandraw 2024. 11. 10. 23:42

급하고, 불안하고, 공포심을 느낄 때 처럼,

우리 마음이 편안하지 못할 때 우리는 특히 소화를 잘 못시킨다고 느낀다.

출처: Unsplash

그 이유는 불안할 때는 비교적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교감신경계는 소화 기능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교감신경계과 부교감신경계의 기본적인 원리만 알아도 이해가 가는 우리 몸의 반응들이 많은 것 같다.

 

오늘의 주제 -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

 

신경계는 크게, 체성말초신경계와 내장성말초신경계라고 불리는 자율신경계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에도,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과 부교감신경계로 구분된다.

 

이 두 신경계는 서로 보완적인 기능을 하는데,

신경계의 실제 위치 또한 구분되어 있다. 

- 교감신경계: 흉추~요추 사이
- 부교감신경계: 뇌신경, 미추

 

자율신경계는 분비선, 평활근, 심장근 등에 연접한다.

이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먼저 알아본다.

- 분비선에 연접
- 심장, 혈관에 연접하여 혈압, 혈류를 조절
- 폐의 기관지에 연접하여, 신체의 산소 요구를 충족
- 간, 장관계, 이자 등의 대사&소화 기능 조절
- 신장, 방광, 대장, 직장 등의 기능 조절
- 성기&생식기관 성 반응에 필수
- 면역계와 상호작용

 

위처럼 자율신경계가 하는 일들은 몸들의 각 장기에 연접하여

특정 기능을 '조절'하는데,

조절하기 위해서는 서로 반대의 관계에서 (+)와 (-)의 힘을 통해 그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세면대의 수전 또한 따뜻한 물의 양과 차가운 물의 양 사이에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출처: himapclinic

4Fs의 기준

4Fs - Fight(싸움), Flight(도망), Fright(공포), Sex(성행위)

이 4가지 상황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그 나머지 상황에서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교감신경계는 현실적이고 인지적인 위기 상황 동안 활성화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싸우거나, 도망가야 하는 상황이거나,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거나,

성행위의 상황에서 활성화 된다.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단기간에 진행하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반면 부교감신경계는 소화, 성장, 면역 반응, 에너지 저장과 같이

장기간 평온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데 관여한다.

 

이러한 서로 상응하는 반응들은,

한 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다른 신경계는 억제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출처: Unsplash

 

교감, 부교감신경계의 예시

빠르게 도망가야 하는 상황,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여

혈류량을 순간적으로 증가시켜 신체의 움직임을 지원해야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교감신경은 심장을 빠르게 뛰게 만든다.

반면 부교감 신경은 심장을 느리게 조절한다.

 

같은 도망의 상황에서, 소화를 시키는 것보다 도망가는데 필요한 다른 기능에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렇기에 교감신경은 소화 기능을 억제시키고,

부교감신경은 소화 기능을 촉진한다.

 

또, 교감/부교감신경계의 중요 기능 중 하나는 성행위에 대한 조절이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것은 성행위의 개시부터 지속까지를 담당한다.

반면 오르가즘 및 사정의 행위는 교감신경 활성화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불안이나 걱정 등으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발기는 억제되고 사정은 촉진되는 것이다.


출처

Bear, M. F., Connors, B. W., & Paradiso, M. A. (2018). Neuroscience: Exploring the brain (K. Bong-Kiun et al., Trans.; 4th ed.). BioMedBooks. (Original work published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