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

뇌가 크면 지능도 높을까?

doandraw 2024. 10. 7. 18:54

공부하며 함께 읽고 있는 '커넥톰, 뇌의 지도'라는 서적의 내용들을 읽으며 

그 일부 내용을 기반으로 오늘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오늘의 주제 - 뇌의 크기와 지능의 상관관계

 

1960년 마크 로이젠베이크는 쥐를 통해 실험을 했다.

한 실험군의 쥐에는 여러 자극이 풍부한 환경을 만들어줬다.

반면 대조군의 쥐에는 단조로운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이 쥐들의 피질 무게를 비교했을 때,

자극이 풍부한 환경에 놓여있던 쥐들의 피질 무게가 평균적으로 더 컸다.

출처: Unsplash

또한, 관련된 MRI 연구에서는,

아주 복잡한 길들을 외우고 있는 런던의 택시 운전사,

음악가, 이중언어 사용자 등의 경우 뇌의 특정 부위가 확대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택시 운전이나 악기 연주가 뇌 크기와 어떠한 인과관계가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확언할 수 없다.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음악가가 되는 것은, 

음악가는 타고난 재능에 경쟁 환경에서 선택되었을 수도 있고, 

또 자신이 뛰어난 분야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마음처럼 본인의 선택에 의한

선택 편향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출처: Unsplash

다만, 이러한 선택 편향을 없앤 방법은 앞서 말한 로이젠베이크의 실험이었다.

쥐의 환경을 통제함으로써, 선택 편향을 없앤 것이다.

또한 관련 연구의 결과로서 저글링을 하면 두정엽과 측두엽 피질이 두꺼워지고,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의과대학 학생은 두정엽 피질이 두꺼워지며 해마가 커졌다고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포인트는 경험이 뇌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뇌의 변화가 향상된 성과의 원인인가?'하는 질문에는 그 답이 뚜렷치 않다.

피질의 두께가 증가한다는 것이 학습 정도와 동일시될 수는 없고,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정도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피질의 두께나 피질의 무게, 크기와의 상관관계를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

물론 우리의 신경과학자들에 의해 이와 관련된 여러 연구들이 꽤 오래전부터 이미 활발히 진행되었고, 또 진행되고 있다.

뇌의 병변, 혹은 신체의 기능 장애가 발생했을 때 우리 뇌의 어떤 영역에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출처: Hallucinations Experienced by Visually Impaired: Charles Bonnet Syndrome

예를 들어, 뇌졸중 후에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은

BA 4(Brodmann's Area), BA 6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언어 장애가 있는 경우,

브로카 영역(BA 44, 45)과 베르니케 영역(BA 22)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Brodmann Area 뇌 영역 분류를 넘어, 훨씬 세분화된 뇌 아틀라스를 볼 수 있다.


출처

승현준. (2014). 커넥톰, 뇌의 지도. 김영사